영국 공영방송 BBC가 민영화를 향한 첫 단계로 미국 프로덕션 업체와 비밀 협상에 착수했다고 영국 신문이 보도했다.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지난 20일자에서 BBC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업체가 BBC 지분의 5%를 매입하는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BBC의 사업이 일부 매각되더라도 기존의 BBC 명칭과 로고는 그대로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BBC 대변인도 협상이 이뤄지고 있음은 시인했으나 “매각인지 아니면 제휴인지 등에 관해 언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상이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익스프레스는 거래 규모가 400만파운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영국 회사 2곳도 BBC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이면서 합작을 제의하고 있으나 BBC 경영진이 미국 쪽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작전명 ‘엘리자’로 진행 중인 이 프로젝트는 BBC의 민영화가 본격화 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런던=신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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