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짠돌이'일본 관광객…해외여행 8%증가,총 지출액은 줄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24 04:58

수정 2014.11.07 13:12


일본인 해외여행객들의 돈 씀씀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올들어 일본경제의 회복조짐이 뚜렷해지면서 일본인들의 해외여행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지만 실제로 이들이 해외에서 지출하는 돈은 줄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일본 국제관광진흥협회(JNTO) 집계에 따르면 2000년 상반기 해외로 나간 일본인은 831만명으로 지난해동기에 비해 8.3%나 늘어났다.그러나 이들이 여행지에서 지출한 돈은 총 1조6183억엔으로 오히려 7%가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올 상반기 일본의 여행수지 적자는 지난해 동기보다 5.8% 줄어든 1조4468억엔(대장성 국제수지통계)으로 5년 만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여행수지란 일본에 체재하고 있는 외국인이 사용한 금액에서 해외에 나간 일본인이 사용한 금액을 뺀 수치다.
일본교통공사(JTB) 조사에 따르면 99년중 일본인 한 사람이 1회 해외여행에서 물건을 사는데 사용한 돈은 평균 7만5000엔으로 75년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일본의 여행전문가들은 “엔화강세와 경기회복으로 해외여행객 수는 늘고 있지만 해외여행에 익숙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쇼핑보다는 사적답사나 공연 등에 관심을 기울이는 추세가 강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 iychang@fnnews.com 【도쿄=장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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