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현대건설이 보유중인 현대상선 지분 23.86%를 교환사채(EB) 발행이 아닌 시장을 통한 제3자 직접 매각방식으로 처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현대 관계자는 “당초 방식대로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현대상선 지분을 처분하려고 했으나 주식매각에 따른 손실부담이 있을 수 있어 주식상황에 따라 직접매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3일 보유주식중 중공업(6.9%,약 1001억원) 및 상선(23.86%,약 1230억원) 지분을 EB발행을 통해 처분하겠다고 발표했었다.현대는 주당 4200∼4300원대의 현대상선 주식이 당초 교환가격으로 제시하려고 했던 5000원선에 근접하면 직접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의 상선지분은 중공업·전자·증권 등으로 이어지는 그룹 계열사 지배구조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아왔기 때문에 지분이 매각될 경우 그룹 체제가 사실상 와해되는 셈이어서 그동안 매각 여부가 현대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끌어 왔었다.
/ minch@fnnews.com 고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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