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가 극비리에 추진하고 있는 3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가 성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주)쌍용과 조흥은행에 따르면 쌍용양회가 외국 시멘트사와의 지분참여를 통한 공동경영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으나 추석(9월10일부터 연휴 시작) 전을 데드라인으로 삼고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조흥은행은 쌍용그룹의 주채권은행이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현재 외자유치가 활발히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며 “명호근 사장이 열심히 뛰고 있으므로 9월 중에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해 외자유치가 거의 성사단계에 이르렀음을 시사했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당초 협상 대상자였던 미국 시멘트회사인 TXI사 이외에 유럽 등 다른 세계 유수의 시멘트회사 등 2∼3개회사와도 협상을 병행하고 있다”며 “이들 회사가 제시한 조건들이 어느정도 만족된 상태여서 현재는 지분출자시 구체적인 가격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 명호근 사장이 접촉중이며 경영은 5대 5로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협상업체들이 채권단의 출자전환을 요구하고 있으나 채권은행인 조흥은행과 산업은행은 외자유치가 성사되면 1000억원씩 출자전환을 하는 방안에 긍정적이어서 곧 외자유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보호예수기간이 끝나는 오는 10월14일부터 쌍용정보통신주식을 팔 수 있어 그 이전에 외자유치가 이뤄질 경우 정보통신 주식매각에서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기 때문에 회사의 입장에서는 되도록 외자유치 시점이 앞당겨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양회는 올초부터 외국시멘트사에 지분 매각을 통한 3억3000만달러(보통주 1억5000만달러,우선주 1억5000만달러)의 외자유치를 추진해왔으며 이번 외자유치가 성사되는 대로 주식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해 소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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