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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기정점 지나지 않았다˝…한화증권 보고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25 04:58

수정 2014.11.07 13:10


최근 경기정점에 대한 논란이 한창 일고 있는 가운데 현재 경제성장률과 실업률 등을 볼 때 아직 경기정점을 지났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한화증권 경제연구원은 ‘경기정점 논의와 진단’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4분기 이후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는 있지만 계절 조정 후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실업률은 계속 하락하고 있어 아직까지는 경기정점을 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하반기 중 성장률이 둔화된다고 해도 여전히 잠재성장률 수준인 5∼6%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호황국면은 지속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화증권 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계절적 특수요인(설,추석 등)을 조정한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4분기와 2·4분기 중 성장률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5.4%,10.8%로 격차가 컸음에도 불구하고,올해는 1·4분기 12.8% 성장에 이어 2·4분기에는 9.6%를 기록,매우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 지난달 실업률은 3.6%로 지난 6월과 같은 수준이지만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이고,계절조정실업률도 3.7%로 계속 하락하고 있어 기업들이 경기상승기에 고용을 증대시키고 있는 것으로 경제연구원은 해석했다.

이와 함께 일부에서 우려하는 물가상승압력에 대해 경제연구원은 현재의 물가상승이 유가상승,공공요금상승 등 주로 공급측면에서 발생한 것으로 경기과열에 따른 현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경기정점 부근에서는 경기과열에 의한 수요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게 된다.


7월 중 어음부도율(금액기준)도 0.35%로 6월에 비해 2배이상 높아졌지만 이는 한스종금 및 세진컴퓨터랜드의 신규 거액부도발생과 법정관리중인 삼성자동차의 회사채 부도금액 증가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들 특수요인을 제외할 경우 어음부도율은 0.18%로 낮아져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화증권 경제연구원은 중화학공업이 2·4분기 중 20.1%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한 반면 경공업은 3.1%의 증가에 그치는 등 경기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금융시장불안,금리인상 등이 이뤄질 경우 경공업부문의 급격한 쇠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 vicman@fnnews.com 박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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