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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저급합판 수입 밀물


합판의 밀도가 낮고 뒤틀림이 심한 중국산 저급 합판 수입이 크게 늘고 있어 국내 가구업계의 경쟁력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8일 산업자원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98년 7577t에 머물던 중국산 합판 수입이 99년 6만6873t으로 급증했으며, 올해 9월 현재 6만4009t이 수입돼 연말까지는 8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증가추세에 힘입어 현재 중국산 합판은 국내 총 합판 수입의 20%를 점유하고 있다.중국산 합판수입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산 보다 통산 20∼30%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되기 때문이다.

현재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수입되고 있는 합판가격은 ㎥당 307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반면 중국산 합판은 ㎥당 272달러에 반입되고 있다.

문제는 중국산 합판 질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이다.중국산 합판은 남양재를 원료로 사용하고 있어 합판의 밀도가 낮고 뒤틀림이 쉽다.또 인공건조 능력이 없는 중국의 영세기업들이 원재료를 노천 등에서 말려 생산하고 있어 함수율이 일정하지 않다고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산 합판을 들여오는 것은 문제가 안되나 이를 어디에 사용하는가가 중요하다” 면서 “합판 그대로를 건설용이나 칸막이용으로 사용해야지 2차 가공해 가구 등에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고 지적했다.

외환위기 이후 중소 오퍼상을 중심으로 합판수입이 크게 늘고 있는 것도 중국산 합판수입을 부추기고 있다.산자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수입상에 대한 규제가 풀려 누구나 합판을 수입할 수 있게 됐다” 면서 “이는 국내 수입업체간의 가격경쟁과 싼 중국산 수입을 부추기고 있다” 고 말했다.

최근 동남아 국가에서도 중국산 합판을 이용한 가구의 경우 휘거나 접착층이 떨어지는 등 하자가 자주 발생해 정부차원의 해결안이 모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khkim@fnnews.com 김기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