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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기획-경매]경매사례…단독주택 경매로 10억이상 수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9.25 05:07

수정 2014.11.07 12:48


1999년 2월 평소 경매에 관심이 높던 유명 탤런트 김모씨는 경매 전문업체를 통해 서울 중구 한남동의 고급단독주택을 경매 물건으로 소개받았다. 일반 단독주택은 환금성이 떨어지고 수익성도 낮은 것이 일반적이지만 한남동 지역은 외국인 주택임대사업이 잘 돼 큰 수익이 예상되는 곳이었다.

해당 경매 물건은 대지 222평, 건평 83평 규모의 2층 단독주택으로 공시지가만해도 12억원대에 이르렀다. 하지만 규모가 커서인지 2회 유찰된 채 8억2500만원에 경매로 나와 있었다. 같은해 6월 김씨는 9억5000만원에 낙찰받았다.
시세보다 무려 6억원 이상 싼 값이었다.

김씨는 외국인 임대주택사업을 하기로 하고 주택 리노베이션에 착수, 올 3월에 공사를 끝냈다. 처음부터 외국인 임대를 목적으로 공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내부 마감재는 최고급으로 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도 외국인의 취향에 맞게 밝은 분위기로 리노베이션했다.

당초 한남동 주택은 1층에 방 7개, 욕실 3개, 주방과 식당이 각각 1개씩 있었고 2층에는 방만 3개 있었다. 1층엔 좁은 방이 너무 많았고 2층은 욕실이 없는 구조였다. 1층은 가족공동공간으로, 2층은 개인공간으로 바꾸었다. 1층에 있던 방 4개를 줄이는 대신 그 공간을 거실·가족실 겸 주방·서재·손님방으로 만들었다. 2층은 침실 2개·욕실2개·드레스룸 등을 설치했다.

개조 전 옥탑같은 분위기에 층고마저 낮은 2층의 10평 정도 되는 공간을 지붕공사를 통해 층고를 높이고 면적을 늘려 개조 후에는 약 16평 정도가 증축됐다.

개조에 들어간 비용은 각종 공과금을 포함해 4억2000만원. 그러나 집은 에어컨·세탁기·식기세척기를 갖춘 것은 물론 붙박이장과 체리무늬목으로 이루어진 문과 새시 등으로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공사가 완료된 지 한달쯤 지나 김씨는 집을 외국계 은행의 지점장에게 임대했다.
월세는 한달에 1300만원으로 3년 계약해 한꺼번에 4억6800만원을 받았다. 전체 투자비용을 감안하면 은행 이자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리고도 재산가치를 높인 셈이다.
인근 부동산업소에서는 최소 2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움말=수목리노(02)575-6644
/이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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