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과 위르겐 쉬렘프 다임러크라이슬러 회장이 28일 오전(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다임러크라이슬러 본사에서 만나 월드카 공동개발과 현대차 전주상용차 공장 합작 등 전략적 제휴방안에 대해 공식 합의했다. 이어 양사의 최대 현안인 대우자동차 공동인수 문제도 심도있게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러나 “현대차와 다임러가 아직까지 대우차 인수 문제에 관해 뚜렷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양사가 공동개발키로 한 월드카는 전장 3.8m 이하의 차체에 1.0∼1.5ℓ의 엔진용량을 구비한 리터카로 통상 3ℓ의 휘발유로 100㎞를 달릴 수 있는 환경친화적 미래차종이다.
2002년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가 전세계시장에서 5년간 400만∼500만대를 공동판매, 45조원대의 매출과 2조3000억원대의 순익(매출액 대비 5.1%)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이를 위해 플랫폼(차대) 공유와 함께 엔진, 트랜스미션 등 핵심부품을 상호 공동 활용하고 올해 안으로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한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절반씩 지분을 나누게 될 현대차의 전주상용차 공장은 내년부터 양사의 합작법인으로 거듭나게 된다.
/ minch@fnnews.com 【파리=고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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