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CEO 투데이―인터넷스트리트 김도완 사장] ˝정보인프라 탄탄…50만 회원 거뜬˝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0.01 05:08

수정 2014.11.07 12:43


‘서른 살의 노총각 하진원씨는 토요일 점심시간이면 어김없이 컴퓨터 앞에 앉는다.저녁에 볼 신작 비디오를 예약하기 위해서다.지금까지는 최신작을 보려면 경쟁자들과 치열한 싸움을 벌여야 했지만 이젠 쉬는 시간을 이용, 회사에서 인터넷으로 간단히 처리할 수 있어 무척이나 편하다.’
인터넷 사이트(www.street.co.kr)를 통해 지역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인터넷스트리트의 김도완 사장(31)이 꿈꾸는 사이버와 현실의 접목이다.
이 회사는 전국을 234개로 분할, 이미 전국 주요도시 등 117개 지역의 지사설립과 정보구축을 마친 상태이며 연말까지 전지역을 커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회원수도 현재 30만명을 넘었고 점점 증가하는 추세여서 올해 말에는 5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김 사장은 요즘 사이트 홍보와 업무제휴 관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이미 현대건설과 이 회사가 짓는 사이버아파트 주민들에게 지역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또 국내 이동통신업체들과 정보제공을 위한 업무제휴도 추진중이다.제주·양산·제천시와는 각 시의 홈페이지와 연계, 지역정보를 공유하는데 합의했다.
김 사장은 자체개발한 하이퍼맵(Hyper Map) 시스템을 이용,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각 지사가 관리하기 때문에 효율적이고 또한 정보가 풍부하다고 사이트를 소개했다.단순히 위치를 알려주는 기존의 사이트와는 달리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지역의 소식까지 알려준다는 것이다.이에따라 주수입원인 광고도 월 2억7000만원을 넘어섰고 내년 상반기에는 7억원선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스트리트는 향후 구축된 정보인프라를 바탕으로 전자상거래 분야에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도 세워놓았다.지사를 보유하고 있어 택배비가 부담이 되는 중저가 상품을 위주로 할 경우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김 사장은 “벤처는 주제파악을 잘해야 한다”며 “자신있는 것만 우리가 하고 나머지는 아웃소싱해 비용과 인력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초기부터 무리한 확장은 않겠다는 얘기다.그는 “열심히 뛰어야죠.젊음이 무기 아닙니까”라며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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