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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경기 하강˝…현대경제연구원 전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0.01 05:09

수정 2014.11.07 12:42


2001년에는 내수 부문의 위축이 심화되면서 경기가 본격적인 하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1일 현대경제 연구원이 발표한 ‘내년도 국내 경제전망’ 자료에 따르면 2001년 국내 경제는 소비 및 설비투자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건설투자의 회복세 역시 미미해 내수 부문의 위축이 심화되면서 경기가 본격적인 하강국면에 진입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연구원은 “경기가 하강 국면에 돌입한다 하더라도 현재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된다면 하강기간은 과거에 비해 다소 짧아질 것”이라며 “다만 고유가의 지속 등 비용 요인의 상승으로 수출이 위축될 경우 경기하강 기간은 길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또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가 내년에 들어서도 27∼30달러선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원유를 비롯한 수입원자재 가격이 강세기조를 지속할 경우 비용측 요인에 의한 물가상승 압력은 가중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내년도 세계경제 환경과 관련, “미국 경기가 둔화되는 동시에 일본·유럽경제의 회복세가 두드러지면서 올해와는 경제 판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정부의 정책기조와 관련, “경기가 침체국면에 진입하게 될 경우 물가상승압력을 우려한 긴축정책보다는 신축적인 정책 운용을 통해 경기 급락을 방지하는데 정책적 주안점이 두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연구원 관계자는 “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하면 현재 진행중인 기업 및 금융부문의 구조조정의 추진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외환위기의 충격에서 이제 막 벗어난 우리 경제가 다시 급속한 경기 침체를 겪게 될 경우 성장잠재력마저 크게 훼손될 수 있다”고 말했다.

/ js333@fnnews.com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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