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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투쟁·국회등원이냐…이회창총재 '결단의 시간'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장외투쟁후 등원여부를 놓고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

한나라당이 9월 1개월간을 장외투쟁에 치중하며 적잖은 홍보 효과를 거두기는 했으나 내부적인 후유증 등 부작용도 만만찮은 상태여서 결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여 강경투쟁으로 외견상 당 전반의 결속력은 다져진 듯 하지만 박근혜 부총재와 김덕룡 의원으로 대표되는 비주류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인해 적잖은 균열도 발생했다.

이미 박 부총재는 김기배 사무총장과 공개석상에서 ‘감정싸움’을 마다않은 상태이고,김덕룡 의원도 개인성명을 통해 무조건 등원론을 주장하는 등 이회창 총재와 대척점에 서 있다.

이 총재 주변에서는 “이제 총재단회의에서 박 부총재와 진솔한 대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주류와 비주류간 언로 차단을 걱정하는 목소리마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이 총재는 당의 단합과 결속을 다지면서 대여 투쟁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한 수습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장외집회후 당내 잡음과 대여관계가 자칫 자신의 중·장기적인 정치일정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총재가 1일 보훈병원 방문이후 줄곧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등원과 관련한 구상에 몰두한 것도 이총재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명분을 잃지 않고 실리를 찾는 선택이 쉽지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권철현 대변인은 “이 총재가 여론수렴과정을 거쳐 정확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하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등원론에 대해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기는 했지만 80% 정도가 등원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sm92@fnnews.com 서지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