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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올바니클래식 최종] 김미현 ˝아깝다˝…살짝 빗나간 2연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0.02 05:09

수정 2014.11.07 12:42


‘슈퍼 땅콩’ 김미현(23·ⓝ016·한별)이 2주 연속 우승에 아깝게 실패했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졌다.

김미현은 2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의 뉴올바니CC(파72·6279야드)에서 열린 미LPGA투어 뉴올바니클래식골프대회(총상금 1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로리 케인(캐나다)과 동타를 이뤘다.

연장전에 들어간 김미현은 첫 홀인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케인에게 다 잡았던 우승컵을 내줬다.

그러나 올시즌 11번째 ‘톱 10’에 진입한 김미현은 상금 9만4000달러를 보태면서 상금 랭킹 5위(78만1000달러)로 올라서 자신의 시즌 목표인 ‘톱 5’를 마침내 달성했다.

김미현은 지난주 세이프웨이챔피언십에서 장정(20·지누스)을 연장전에서 이겨 시즌 첫 승을 거뒀었다.


4일간 2연승을 위해 피말리는 경기를 펼쳤으나 막상 연장 첫 홀은 너무 허무하게 끝났다.

연장 첫번째의 18번홀(파4·377야드)에서 김미현의 회심의 세컨샷은 홀컵을 약 8m 지나친 그린에지에 떨어졌다. 홀컵을 향해 굴러가야 하는 볼이었는데 불길했다. 그러나 케인 세컨샷을 홀컵 3m에 붙여 버디 기회를 잡았다. 김미현은 8m 칩샷을 그대로 홀컵에 넣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 이 칩샷은 홀컵 오른쪽을 살짝 스쳐 지나갔다. 승기를 잡은 케인은 3m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73홀에서 장갑을 벗었다.

전날 김미현에 5타나 앞섰던 샤니와(호주)는 16번홀 더블보기로 공동선두를 허용한 뒤 18번홀에서도 보기를 범하면서 10언더파 278타가 돼 공동 3위로 밀렸고 대회 2연패를 노렸던 애니카 소렌스탐도 전날보다 2타를 까먹으며 9언더파 279타로 6위에그쳤다.

흔들리지 않는 샷을 구사하는 소렌스탐에 4타 뒤진 채 4라운드를 맞아 우승이 힘들어 보이던 김미현은 우승후보들이 줄줄이 무너진 후반들어 놀라운 집중력으로 타수를 줄이면서 끝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 뒷힘을 발휘했다.


전반에서 버디2,보디1개로 1타를 줄인 김미현은 12번홀(파4·398야드)에서 친 세컨샷이 홀컵 10㎝옆에 붙어 아쉽게 이글을 놓쳤고 15,16번홀에서 각각 1.5m거리에서 시도한 버디퍼팅을 놓친 것이 못내 아쉬웠다.

그러나 17번홀(파4·355야드)의 1.5m,18번홀의 2.5m의 버디퍼팅을 성공시키고 주먹을 불끈 쥐며 2주연속 연장전 승리를 향해 내달은 김미현은 연장 첫홀에서 케인을 압도하는 드라이버샷을 날렸고 먼저 세컨샷을 친 케인의 볼이 홀컵 3m옆에 붙인 것을 확인하고 130야드 거리에서 8번 아이언으로 친 볼이 크게 튀면서 그린 밖으로 나가 분루를 삼켜야 했다.


한편 ‘톱 10’ 진입이 유력시되던 박세리(23·아스트라)는 2오버파 74타를 쳐 토털 3언더파 285타로 공동 21위에 머물렀고 펄 신(33)은 287타로 공동 30위,박지은(21)은 288타로 캐리 웹등과 공동 36위에 그쳤다.

/ jdgolf@fnnews.com 이종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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