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클릭! 여의도]˝등원하는데 무슨 명분이 필요˝

서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0.02 05:09

수정 2014.11.07 12:41


“9월 정기국회는 시작됐지만 산적한 민생현안들만 신음하고 있는데 누구의 잘못인가…우리 좀 생각 해 봅시다.” “학생들이 학교갈 때 무슨 조건을 붙입니까. 국회의원들이 등원하는데 무슨 명분이 필요합니까.”
국회파행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각종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네티즌들은 국회 파행 책임론과 관련한 주장들을 다양하게 제기했다. 네티즌들은 한나라당의 잇단 장회집회와 국회 보이콧에 대해 비난을 가했으나 한나라당의 영수회담을 거부한 여권에 대한 비난여론도 봇물을 이뤘다.

사이버 정치마당(www.polplaza.com) 토론장에서 ‘국회정상화’라는 ID를 가진 네티즌은 “한나라당은 왜 자꾸 경상도에서만 행사를 하느냐”며 장외집회를 ‘지역 감정 부추기기’라고 비난했으며 “여권도 야당의 주장인 특검제를 받아들이지 못한 이유를 국민앞에 명쾌히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인터넷 사이트(www.assembly.go.kr)에는 “국회를 열어놓고 한달째 놀았으니 세비 한 달치를 반납해야 하는 것 아니냐” “맨날 여야 정치인들이 싸우는 모습만 보여주니 동방예의지국 한국에 태어난 어린이들은 무엇을 배우겠느냐”는 통렬한 비난의 글들이 올랐다.

특히 포스닥( www.posdaq.co.kr) 사이트에는 ‘긴급아이디어 공모’를 통한 국회 정상화 방안을 공모하는 모습까지 연출되기도 했다.


‘ish 0204’ 네티즌은 “언제나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는 것이 꼭 하나 있다.
민생현안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경제의 흔들림은 그칠줄 모르고, 주가 는 계속 바닥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전제하고 “국회 정상화 방안…생각 같아서는 국회의원들끼리 싸움을 붙여서 싸움 잘하는 사람의 말을 듣게 하는 것밖에 없을 것 같다”고 힐난했다.

/ sm92@fnnews.com 서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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