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현대차소그룹 이르면 11월 이전


현대 자동차 소그룹이 신사옥 이전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또 현대차 소그룹의 이전으로 비게 되는 사무실은 현대전자 등 정몽헌 현대 아산 이사회 의장의 계열사가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럴 경우 자동차 소그룹이 현대그룹에서 분가한데 이어 사옥까지 구획 정리가 마무리돼 정몽구-정몽헌 형제간 후계 구도가 최종 매듭지어진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정회장이 그동안 정씨 집안의 장자로서의 입장때문에 계동사옥을 떠나는 것을 망설여왔으나 최근 자동차 소그룹이 ‘새 둥지’를 마련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현재 서울 세종로에 위치한 서울 파이낸스빌딩을 임대,현대차 소그룹의 신사옥으로 이전하는 검토 작업이 거의 마무리단계에 와 있다”고 2일 밝혔다.
그는 “현대차가 오는 11∼12월쯤 세종로 신사옥에 먼저 입주할 예정”이라며 “기아차 역시 여의도 사옥을 매각 내지 임대한 뒤 이전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옥 이전에 대해 조만간 정몽구-정몽헌 형제간 의견 조율이 끝나는대로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최종 재가를 받을 방침”이라며 “이럴 경우 사실상 형제간 계열구도는 매듭지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대차는 현재 서울 계동사옥 본관 7∼10층,1층 로비 일부,정몽구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14층을 소유하고 있다”며 “현대차 소그룹의 분가로 비게 될 사무실 공간은 그동안 계동 입성을 희망해 온 현대전자 영동 본사와 현대증권의 현대그룹 계열사 관련 업무부서 및 종로지점 등이 이전하게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현대구조조정위원회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아직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진 적은 없으나 자동차 소그룹이 사옥을 이전하겠다고 요청해오면 우리가 뭐라 말할 입장은 아니다”며 “지난해 8월 정몽혁 사장의 현대정유도 계열분리가 되면서 사옥을 이전한 바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93년에도 자동차의 규모와 위상이 커지면서 서울 천호동 근처에 독립 건물의 확보에 나선 적이 있으나 당시 현대그룹에서 자동차를 분리할 수 없다는 명분싸움에 눌려 신사옥 마련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 js333@fnnews.com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