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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병 한전사장 거취는


최수병 한전 사장이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재직 당시의 한빛 은행 대출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재소환됨으로써 그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사장은 3년의 임기를 보장받는 한전 사장으로서 경영실책으로 한전에 ‘심각한’ 손실을 입히지 않는 한 물러날 필요가 전혀 없다.다만 개혁성이 강한 그가 이번 사건으로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 상당한 부담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 사장은 지난 98년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이후 임명제에서 선출제로 바뀌었다.정부측 인사 8명과 민간 인사 7명으로 구성된 15명의 사장추천위원회가 후보를 추천하면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산업자원부 장관이 대통령에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산자부 고위 관계자는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재임 당시 일로 소환되는 것인 만큼 한전 사장으로서의 그의 지위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경영상의 손실을 입히지 않을 경우 정부는 그의 문책을 요청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고위 관계자는 “최사장은 지난 99년 6월 취임이후 한전의 구조개편을 위한 법적·제도적 준비를 지휘해왔다”면서 “과거의 일로 현재 그의 지위가 문제된다면 공기업 개혁에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말해 그의 경질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이운영씨의 사표를 받도록 했다는 세간의 얘기가 그의 주장과 달리 검찰조사에서 사실로 판명날 경우 그의 도덕성과 개혁성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고 그럴 경우 산자부가 나서서 그의 문책을 요구할 수는 없겠지만 본인 스스로가 국민의 정부에 부담을 주지않기 위해 퇴진하는 게 적절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이견을 보였다.

한전의 첫 선출직 사장이었던 장영식 한양대 석좌교수의 경우 산자부와의 마찰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으며 이밖에 과거 임명제 시절에는 한봉수 사장과 성낙정 사장이 임기말 전에 교체되기도 한 바 있어 검찰 조사결과가 최사장의 미래를 좌우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john@fnnews.com 박희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