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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동결 대세' 금융통화위원회도 순응


5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의 10월중 콜금리 결정을 앞두고 한은과 금통위의 분위기가 인상불가론으로 기울고 있다. 이에 따라 10월에도 콜금리 인상은 없을 전망이다.

지난달에는 금리인상 여부를 놓고 금통위원들간에도 심한 격론을 벌어졌으나 이달들어서는 이같은 논란도 잦아드는 형국이다. 대우자동차-한보철강 매각불발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이 너무 부담스러운데다 금융권 2차 구조조정과 부실 대기업 2차 퇴출 작업도 급류를 타고 있어 섣불리 금리를 건드리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 여파로 우려되는 이스라엘 대 아랍의 재격돌과 이에 따른 유가 재상승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한은 관계자는 “콜금리는 금통위 결정사항이지만 최근의 전반적인 경제적 상황을 감안할 때 시장의 안정을 위한 금리동결쪽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연구원도 최근 ‘물가안정목표제도하에서의 통화정책과 환율’이라는 보고서에서 “물가불안이 우려되고 있기는 하지만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 외국인 주식투자의 증대 등을 고려할 때 적절한 금리인상 시기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현시점에서 금리인상은 추가적인 환율 상승을 불러일으켜 물가를 더욱 위협하는 위험을 안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결국 이달에는 정부가 금리동결 필요성을 대외적으로 강조하면서 금통위를 압박하지 않아도 비교적 손쉽게 목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9월 소비자물가가 8월보다 1.5%나 치솟는 등 물가불안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한은과 금통위가 금리인상 시기를 잇따라 실기하고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은 실정이어서 금통위의 부담은 결코 가볍지 않을 전망이다.

/ donkey9@fnnews.com 정민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