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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내부거래 연장조사 검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0.03 05:09

수정 2014.11.07 12:40


4대 그룹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벌이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는 일부 그룹이 요구자료를 제때 제출하지 않는 등 조사가 지연됨에 따라 오는 14일로 잡혀있는 4대 그룹 조사 시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삼성 이건희 회장의 아들 재용씨가 소유한 여러 벤처기업들이 부당지원을 받고 있는지 조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3일 “삼성 계열의 벤처기업들이 이재용씨에 대한 변칙증여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됨에 따라 사실여부를 가리기 위해 곧 해당 기업들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e-삼성·e-삼성인터내셔날·씨큐아이닷컴·뱅크풀·가치네트·이니스·에프앤가이드·인스밸리·서울통신기술 등 9개 인터넷·통신 벤처회사로 이재용씨가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최근 이들 기업을 조사해 줄 것을 공정위에 요청했으며 이중 e-삼성과 e-삼성인터내셔날 등 2개는 지난 8월16일부터 시작된 4대 그룹의 조사 대상 36개계열사에 포함돼 있다.


이 관계자는 “추가 조사대상중 일부 벤처회사에 대해서는 관련 자료를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라며 “현재 진행중인 4대 그룹 조사때 함께 할지 아니면 10월 중순 이후 별도로 조사할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와 함께 “그러나 현재 진행중인 4대 그룹에 대한 조사 시한이 오는 14일로 다가왔고 삼성카드가 최근 요구 자료를 제때 제출하지 않아 조사가 지연되는 등 어려움이 있어 조사기간을 연장하고 이때 이재용씨의 벤처기업들도 함께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재벌 2세에 대한 모기업의 부당지원 사실이 드러나면 공정거래법상 과징금 부과 등 강력히 처벌하는 것은 물론 국세청에 통보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 hbkim@fnnews.com 김환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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