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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일드·CBO펀드 원금보장 '구멍'


올 연말까지 만기도래액이 6조4000억원이나 되는 하이일드펀드와 CBO펀드의 손실보전문제가 투신권의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다.

4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이들 두가지 펀드는 일정한도까지 원금을 보장하는 펀드지만 최근 수익률이 원금을 까먹는 상태로까지 낮아진데다 투신사가 고객 손실보전금을 별도로 예치하지 않고 펀드재산에 포함시켜 운용, 고객들에게 보장한 손실보장을 제대로 못할 것이란 우려가 일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승인한 표준약관상에는 하이일드펀드의 경우 개인고객에 한해 5%까지 원본을 보전해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법인고객과 CBO펀드에 대한 원본보전 한도는 투신사들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해 고객별 원본 보전률은 5∼10% 정도다.이에따라 손실보전금의 총규모는 투신사별로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3000억∼4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대부분의 투신사들은 하이일드펀드와 CBO펀드의 손실보전금을 외부 금융기관에 예치하는 것이 안전함에도 불구, 해당 펀드재산에 대부분을 포함시켜 채권을 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금리상승으로 하이일드펀드와 CBO펀드의 수익률이 급락, 원금은 물론 고객들에게 돌려줄 손실부담금까지 까먹는 펀드가 속속 늘어나고 있어 고객들에게 약속한 원본보전이 제대로 지켜지기 어려울 것이란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전체 하이일드펀드중에는 9월말 현재 17개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의 금리상승 추세와 속도를 얻고 있는 기업 퇴출작업때문에 수익률은 점점 악화되는 양상이다.

한 펀드평가회사 관계자는 “하이일드펀드와 CBO펀드에 많은 투자자금이 몰린 것은 일부 원본보전이 돼 안전하다는 인식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손실보전금은 고객의 재산을 담보로 하는 것이므로 외부 금융기관에 맡겨 별도 관리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 jgkang@fnnews.com 강종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