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남·북은행, 대북지원 식량차관계약

조석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0.05 05:10

수정 2014.11.07 12:39


남측의 한국수출입은행과 북측의 조선무역은행은 3일 태국산 쌀 30만t과 중국산 옥수수 20만t의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한 차관계약을 맺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판문점 연락사무소에서 문서교환 형식을 통해 남북 양측 두 은행 사이에 맺은 차관계약에 따라 앞으로 식량차관의 상환은 당국간 합의가 있을 경우 현물 등 다른 방법으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식량차관 전달이 완료된 된 뒤 1년부터 연 1%의 이자율을 기산하되 연체시 2%의 이자율을 적용키로 했으나 이자 지급방법도 당국간 협의에 따라 현물 등 다른 방법으로 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관계약서에는 차주(북측)가 공급받는 식량이 남북간 화해협력과 신뢰증진을 저해하는 용도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첫 인도분인 옥수수 2만2050t은 중국 다롄(大連)항에서 국적선 팬 리더호에 3일 선적을 완료, 5일께 북측 남포항에 전달할 계획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쌀 1만t은 현재 태국 방콕에서 국적선 레오나호에 선적중이나 이르면 5일께 선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jongilk@fnnews.com 김종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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