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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社 아파트 분양 '절반의 성공'…경기 침체 난개발 문제로 목표 못미쳐

김주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0.05 05:10

수정 2014.11.07 12:39


대형주택 건설업체들이 부동산경기 침체와 용인 등 수도권 지역의 난개발 문제로 인해 올해 분양 실적이 당초 목표치의 절반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당초 3만5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9월 말 현재 당초 목표의 35% 수준인 1만800가구를 분양하는데 그쳤다.

현대건설은 올해 말까지 1만가구를 더 분양하되 김포,용인 등지의 일부 아파트 1만가구 가량은 아예 2001년으로 분양을 연기했다.

현대산업개발도 올해 3만242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9월말까지 목표치의 27% 수준인 9031가구밖에 분양하지 못했다.
현대산업개발은 특히 미분양분 중 울산과 경기 일산,서울 도봉구 창동 등지의 아파트 4154가구는 올해안에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나머지는 분양시기를 2001년으로 미뤄야할 형편이다.

LG건설은 1만2297가구를 올해 분양할 예정이었다가 5000여 가구 규모인 부천시 범박동 아파트 수주를 포기,목표를 7000여 가구로 낮췄지만 9월말까지 목표치의 32% 수준인 2356가구를 분양하는데 그쳤다.


LG도 올해 중 분양을 계획했던 용인과 일산의 아파트 3090가구는 2001년중으로 분양시기를 늦췄다.

이에 반해 삼성물산은 올해 계획한 1만9000여가구의 대부분을 지난 상반기 중 분양을 완료했고 현재 서울 일부 지역의 재건축 및 재개발 아파트 분양 물량 1000여가구만 남겨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회사의 주택 사업 비중은 약 40∼60% 수준인 만큼 분양률이 목표보다 낮으면 올해 건설사가 계획한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0% 가량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hanuli@fnnews.com 신성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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