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LG상사 필리핀 금·동광개발 참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0.05 05:10

수정 2014.11.07 12:39


LG상사는 대한광업진흥공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필리핀 디디피오의 딩키디 금·동광 개발사업에 참여한다고 5일 밝혔다.이 사업은 필리핀 정부가 외국 기업의 광산개발 촉진을 위해 95년 제정한 신광업법에 따라 진행되는 첫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LG상사와 대한광업진흥공사가 1800만달러와 700만달러를 투자해 24%와 10%씩의 지분을, 호주 클라이맥스사가 42%의 지분을 각각 갖게 된다.
이에 따라 LG상사는 오는 2003년부터 딩키디에서 생산될 연간 5만t의 금·동광 전량을 자사가 15%의 지분을 갖고 있는 LG-니코동 제련에 공급해 매년 50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딩키디 광산과 같은 다수의 금·동광 개발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디디피오 지역에서 생산되는 구리와 금에 대한 판매권도 확보해 제3국에 대한 판매가 가능, 앞으로 더욱 증대된 매출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마닐라 북쪽 200㎞에 위치한 딩키디 금·동광산은 지난 98년 사업타당성 조사에서 추정매장량이 1억2000만t, 개발대상은 1700만t 규모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t당 60g의 금과 28∼30%의 동을 함유하고 있어 기대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LG상사 관계자는 “이번 딩키디 금·동광 개발사업 투자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금·동광 잠재력을 지닌 딩키디의 주변지역으로 투자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상사는 최근 영국 런던 스탠더드 뱅크사에서 클라이맥스사 등과 함께 총 1억6000만달러의 투자자금 가운데 1억달러를 유치하기 위해 개최한 로드쇼에는 로스차일드, 바클레이 등 15개 은행이 참가했다고 덧붙였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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