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선물·옵션

외국인 선물전매 이익실현…전매물량 3000계약 육박

박성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0.05 05:10

수정 2014.11.07 12:38


지난 4일 선물시장에서 개장 초부터 강한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들이 하루만에 대거 이익실현에 나섰다.

선물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2700여계약을 순매수했던 외국인들은 5일 개장 1시간 30분만에 2000계약을 전매도해 이익실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의 전매물량은 오후에도 지속돼 마감때까지 2900계약을 전매도한 것을 비롯, 총 2636계약을 순매도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대했던 대로라는 반응을 보였다.

구돈완 한화증권 선물옵션팀장은 “이 날 전매물량의 상당부분은 이익실현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본다”며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초단타매매에 나서고 있어 이들의 매매패턴을 놓고 현물시장의 추세적 반전을 점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의 이같은 투자패턴 배경에는 미국 증시의 불확실성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선물업계의 한 관계자는 “4일 미국 증시 상승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실적발표에 큰 영향을 받은 만큼 당장 향후 장세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외국인들도 이같은 미 증시의 불확실성 때문에 소규모의 헤지성 물량을 제외하고는 모두 투기적 거래에 나서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 vicman@fnnews.com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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