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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회원권 동향] 보합세…지역차는 뚜렷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0.06 05:10

수정 2014.11.07 12:38


골프회원권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비회원의 설움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요즘 많은 골퍼들은 홧김에라도 골프회원권을 구입하고픈 심정이다.

문제는 돈도 돈이지만 한 두푼도 아닌 회원권을 덥석 고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 9월까지 골프회원권 동향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지역별로 뚜렷한 가격차를 나타냈다.

수도권지역 골프장은 평균 6500만원대를,영남권 골프장은 5200만원대를,호남권 골프장은 3500만원대를 보였다.

이는 회원권의 내재적 가치인 부킹률,이동거리,코스,운영 등에 따라 결정된 것이긴 하나 일부 고가대의 회원권이 가격 형성을 주도했다.

우선 수도권은 2억원 이상인 레이크사이드,화산CC 회원권이 서울 중심에서 거리가 가깝다는 이점과 부킹이 잘 된다는 것 때문에 매물부족 현상을 빚었다.


특히 레이크사이드CC(4억3000만원)와 비전힐스CC(4억2500만원)는 ‘귀족주’로 통하고 있다.

서울,신원,레크힐스,서원밸리CC 등도 꾸준한 매수세에 힘입어 1억5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대의 가격을 유지하며 고가 회원권으로 자리를 굳혔다.

이밖에 그린힐CC(2억3000만원),클럽200CC(2억1000만원) 등이 소수회원,고가 회원권 운영방침에 따라 회원권 분양에 나섰으나 아직도 일부 미분양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백암비스타CC는 1억2000만원,남강CC는 7000만원에 각각 추가 회원권을 분양중이나 실거래가보다 분양가가 높아 실수요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추가 회원권을 분양중인 골프장의 경우 공증을 통해 거래되는 실거래가를 살펴본 뒤 신규 회원권을 구입해야 한다. 공증을 통해 거래되는 실거래가가 신규 분양가보다 낮기 때문.

당장 라운드를 해야 하는 실수요자들은 고가의 신규 분양 골프장보다 이미 정상영업을 통해 부킹과 운영 등에서 검증받은 기존 골프장의 회원권을 택하는 경향을 띠고 있다.

지방은 부산CC만이 1억원대의 가격을 유지했고 1000만원대인 팔공,중앙,익산CC를 제외한 나머지 골프장은 3500만원에서 5200만원대에서 부침을 거듭중이다.

신설골프장업계는 기업의 구조조정과 은행통폐합 등 악재가 겹쳐 신규 분양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
지금부터 분위기를 조성한 뒤 내년 봄 시즌을 겨냥한다는 계산이다.

올 회원권시장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더 이상 가격하락이 없을 것이란 것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전국적으로 26개 신설골프장이 회원권을 분양중일 만큼 미분양 회원권이 많이 쌓여 있어 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 jdgolf@fnnews.com 이종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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