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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일본 히다치와 합작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0.06 05:10

수정 2014.11.07 12:38


LG전자와 일본의 히타치(日立)제작소가 세계 광스토리지(컴퓨터 저장장치)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LG전자 디지털 미디어 사업본부의 우남균(禹南均) 부사장과 히타치제작소의 후지모리 요시오(藤森好則) 디지털미디어그룹장은 5일 오후 도쿄에서 ‘광스토리지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합의서(LOI) 조인식을 가졌다.

오는 11월 1일 출범하는 합작회사 ‘히타치 LG 데이타 스토리지’는 자본금 15억엔으로 히타치가 51%, LG가 49%의 지분을 각각 보유한다.종업원은 총 350명 규모로 본사를 도쿄에, 자회사를 서울에 각각 설립한다.

이번 합작은 정보기술(IT) 부문에서 일본기업의 기술력과 한국의 마케팅력을 결합해 세계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첫번째 전략적 제휴로써 앞으로 한일간의 IT 산업분야 제휴의 모델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합작회사는 양사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 생산방식(OEM)으로 공급받는 스토리지제품을 판매할 뿐 아니라 양사가 보유한 특허 및 노하우를 활용해 차세대 스토리지의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광스토리지란 레이저에서 발산하는 빛을 이용해 데이터를 읽고 저장하는 기술을 상품화한 것으로 CD롬이나 DVD 등 각종 컴퓨터·오디오·비디오관련 제품의 저장 및 기록장치를 말한다.현재 LG전자는 세계 CD롬 시장점유율 1위의 선두업체이며, 히타치는 DVD분야에서 세계 3위 업체이다.

우 부사장은 이날 조인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LG전자의 생산기술력·가격경쟁력·글로벌 마케팅에 히타치의 세계수준의 제품개발기술 및 차세대기술 규격 등을 결합함으로써 현재 시장은 물론 차세대 디지털 스토리지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 iychang@fnnews.com 【도쿄=장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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