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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파트 최고 베스트50(6)]서울 송파구 풍납동 현대리버빌

김주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0.08 05:10

수정 2014.11.07 12:37



아파트는 저마다 독특한 개성을 뿜어낸다.산과 강 그리고 풍성한 녹지공원을 자랑하는가 하면 골리앗 초고층의 큰 키를 뽐내기도 한다.
역사가 살아숨쉬는 땅에 뿌리내린 아파트 역시 시선을 사로잡는다.사적 제11호로 지정된 ‘풍납토성’을 병풍 삼아 들어선 현대리버빌아파트.한강변을 가깝게 끼고 있다 해서 ‘강변마을’(river village)이다.비록 단지 규모는 작지만 ‘왠지 살고 싶어지는 아파트’의 색다른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단지분위기 및 현황=먼 발치서 보면 한가로운 풍경이 그려지는 마을이다.야트막한 구릉(丘陵)처럼 생긴 풍납토성은 이곳의 장식용 병풍.고층 아파트에서 내려다보면 연초록 잔디가 무성해 흡사 녹색띠를 두른 그린벨트 같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면 곱게 단장한 아파트가 얼굴을 내민다.첫 인상은 수줍은 새색시처럼 다소곳하다.소음이 적고 요란한 풍경이 없다.앞집 뒷집이 정답게 마주보고 있다.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느낄 수 없는 또다른 매력 포인트들이다.

단지 전체 분위기는 ‘아기자기’ 그 자체.9600평 땅에 11개동이 있다.층고는 6,8,9,11,12,17,18,19,20층 등 9종이다.채광도와 건축미를 높이려는 설계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총 941가구.평형은 68,67,62,57,42,32,31,26,25,24,19,18,17평형 등 13종류로 차별화했다.평형이 다양하다 보니 다양한 입주민들의 개성과 취향이 반영돼 있다.대형 평형이 많은 게 특징.전세대가 남동향으로 배치,채광이 뛰어나다.현대건설이 지난 99년 12월에 완공해 최상급 품질(Best Quality)마크를 대문 앞에 금장으로 박았다.

◇입지여건=전면 발코니 남동 방향으로 걸어서 10분 거리에 거대한 올림픽공원이 나온다.반대편 북서 방향으로 10분만 걸어나가면 도도히 흐르는 한강을 만날 수 있다.쾌적한 풀내음을 머금은 올림픽공원과 신선한 강바람을 실은 한강은 단지 공기를 말끔하게 씻어주는 청량제.

강남권에 위치해 쇼핑문화가 잘 발달됐다.현대·롯데백화점(잠실·강변점)·킴스클럽·E마트·다마트·테크노마트·축협 등지에 들러 쇼핑을 만끽할 수 있다.

올림픽·천호 대교와 강동·천호·올림픽대로를 이용하면 도심진입이 용이하다.지하철 8호선 강동구청역은 걸어서 5분거리.복원공사에 들어간 풍납토성이 7.5m 높이의 구릉으로 재조성되면 주변환경은 더욱 쾌적해질 전망이다.

◇부대시설=단지 부대시설은 전체적으로 친근감이 넘치는 게 특징이다.수목으로 조성된 어린이 놀이터는 동화속 놀이동산.미끄럼틀·그네·사다리 등 빨강·파랑·노랑으로 색칠해 어린이들의 눈을 즐겁해 준다.특히 어린이의 안전을 위해 바닥을 우레탄으로 깔았다.

잠시 눈을 고정시키면 우주여행을 즐길 수 있는 ‘화성중계’와 장난끼어린 동심을 발동시키는 ‘악동들’ 등 두 개의 조각품은 단지내 천진난만한 풍경을 엮어낸다.

깔끔하게 머리를 깎은 정원 바닥 곳곳에는 지하층이 내려다보이는 1평 남짓한 공간에 약 80㎝ 높이의 투명한 ‘유리벽 집’을 세웠다.태양빛을 한껏 빨아들여 지하층에 뿌려주기 위해서다.

1·2층 지하주차장은 엘리베이터가 쉼없이 오르락내리락 한다.지하주차장 곳곳마다 감시카메라가 재빠르게 돌아가고 있다.상가는 모두 3개로 만물상 백화점.

아파트 내부는 옵션 최고 40%까지 적용해 품격을 높였다.거실은 원목마루를 깔고 전면 발코니는 정원으로,후면 발코니에는 ‘홈바’를 마련했다.한국통신·하나로통신·드림라인·아이커뮤니케이션 광통신망을 깔아 빌라풍 아파트의 진수를 보여준다.

◇거래가격 동향 및 전망=송파구 관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대형 평형이 많고 새 아파트라는 점에서 투자가치가 뛰어나다.특히 풍납토성 복원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투자 잠재력은 훨씬 높다는 게 주변 부동산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로열층 기준으로 60 평형대 평당가격이 1000만원을 웃돈다.68평형의 로열층 매매가는 7억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정영기 유니에셋 하나공인중개사 대표는 “평형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 고객 취향에 맞는 상품을 고를 수 있는 기회가 많고 시세는 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쾌적한 주거환경,편리한 도심진입,발달된 쇼핑공간 등으로 젊은 직장인들의 전세수요도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joosik@fnnews.com 김주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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