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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투데이―신세계 김진현 대표] ˝강남점 발판 최고명성 되찾겠다˝


‘12년간 신세계 백화점의 강남점시대를 연 일등공신’.

지난 5일 강남점을 성공적으로 개점시켜 회사와 임직원들의 숙원이었던 강남진출의 꿈을 일궈낸 김진현 신세계백화점부문 대표이사(53)를 임직원들은 주저없이 이렇게 치켜세우고 있다.
김대표는 지난 95년 8월 광주점을 시작으로 인천점(97년 11월)·마산점(2000년 8월)등을 연이어 성공리에 오픈시켜 ‘신규점 출점의 귀재’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그는 “마산점을 포함해 한해에 점포 2개를 오픈한 것은 창업이래 처음있는 일”이라며 “여세를 몰아 국내 최고의 백화점으로 군림했던 신세계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강남점이 신세계의 숙원사업이었나.

▲센트럴시티측과 계약을 맺고 매장을 열 때까지 12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신세계는 이 기간에 경쟁사인 롯데와 현대가 강남에 잇따라 새 점포를 열면서 시장을 빼앗겨 이번 신세계의 강남점 오픈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김대표는 신규점 출점의 귀재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그 비결은 무엇인가.

▲행운이 상당히 따라주었다고 생각한다. 새 매장의 오픈계획을 짤때마다 항상 백지상태에서 새로운 것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새 점포가 들어설 지역의 특성에 대해 꼼꼼히 파악한다.강남점은 구매력이 높은 중산층 이상의 고객이 많기 때문에 고급스러움에 주안점을 뒀다.이같은 고급화 전략에 따라 강남점에 들어선 대표적인 매장이 스포츠브랜드 ‘오클리’(Okley)와 고급형 수입 생활용품매장인 ‘피숀’(Pishon) 등이다.
―신세계는 선발인데도 후발인 롯데나 현대등 경쟁업체들에 뒤져왔다.신세계가 강남점 오픈을 계기로 경쟁업체들을 따라잡을 비책은 무엇인가.

▲신세계는 선발인데도 경쟁업체들에 뒤져온 것은 사실이다. 신세계가 12년동안 강남진출을 준비하는 사이 경쟁업체들에 강남권시장을 선점당하는등 출점경쟁에서 다소 뒤처졌었다. 그러나 신세계가 이제 강남점시대를 열었고 본점을 내년에 초현대식 백화점으로 리뉴얼해 선보일 것이다. 머지않아 신세계는 잃어버린 옛 명성을 반드시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신세계는 백화점보다 E마트등 할인점 부문에 집중해왔다.

▲지난 98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겪으면서 모든 사업을 수익성에 따라 재평가하게 됐다.당시는 고금리·경기불안 등으로 투자비용이 적으면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할인점이 투자 1순위의 사업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가을부터 백화점쪽 경기가 급속히 좋아지기 시작했다.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백화점부문에 대한 신규투자도 계속될 것이다.
―강남점이 들어서면서 주변 교통여건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고 이때문에 쇼핑객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개점 첫날이었던 지난 5일 강남점에 있었는데 교통흐름이 개점 전보다 오히려 좋아졌다.3850대의 대형 주차장과 300여명의 주차요원이 만들어낸 훌륭한 결과라고 생각한다.이곳은 지하철요지여서 오히려 많은 쇼핑객들이 찾아올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인근 센트럴시티가 2∼4층에 별도 쇼핑매장을 마련해 입점 브랜드 및 상권이 겹친다는 지적도 있다.

▲강남점 개장때부터 고민했던 문제다.매장 운영진과도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됐다.그러나 수입명품처럼 백화점이 절대 우위를 차지하는 부분이 많고 지금도 원만한 운영을 위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지방 대형 유통업체의 지역 자금 역외유출문제가 지방경제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대한 견해는.

▲대형 유통업체의 지방진출은 순기능적 역할이 더 많다.백화점은 한 지방점포당 20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를 내고 있다.또 지방 영세 제조업체의 판로를 확대해주는 역할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김대표는 “임직원들이 신세계의 강남점 진출이 지연되는 바람에 그동안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앞으로 신세계가 강남시대를 성공적으로 연만큼 직원들의 모든 서운한 감정이 불식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현 대표이사 약력

▲47년 서울출생

▲65년 용산고등학교 졸업

▲73년 한양대학교 요업공학과 졸업

▲73년 신세계 미술품과 입사

▲79년 신세계 잡화부 과장

▲82년 신세계 여성의류부 과장

▲86년 신세계 영업기획부 부장

▲91년 신세계 미아점 부장

▲92년 신세계 본점장 대우이사

▲94년 신세계상품본부 상품매입담당 이사

▲95년 광주신세계백화점㈜ 점장 이사

▲98년 신세계 백화점부문 인천점 점장 상무

▲99년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이사 전무

▲2000년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이사

/신세계 백화점부문 김진현 대표
/ simpson@fnnews.com 김영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