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바이오제품 해외시장 개척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0.08 05:11

수정 2014.11.07 12:37


미생물 발효산업이 ‘황금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연구단계에 머물러있던 미생물 발효제품이 최근 잇따라 출시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바이오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들은 미국·독일 등 외국 바이오기업과 기술 및 판매제휴를 맺고 수출판로를 넓히면서 매출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다.

미생물 발효업체인 중앙바이오텍은 대두박의 미생물 발효를 통해 생성한 ‘β-mannanse’효소를 개발, 미국 바이오기업인 켄젬사와 기술과 판매제휴를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이 효소는 동물사료와 혼합시켜 소·돼지·닭에 먹일 경우 단백질 구성성분인 아미노산의 흡수율은 높이는 반면 지방 흡수율은 감소시켜 지방보다 단백질이 많은 육질을 만들 수 있는 특수효소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중앙바이오텍은 내수시장에서 소비되는 연간 4500만t의 사료중 1000만t을 β-mannanse가 혼합된 사료로 대체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켄젬과 판매제휴로 연말까지 200만t의 효소가 혼합된 사료를 수출할 계획이다.

토양 미생물 발효제를 생산하는 유수산업도 농토의 항균기능을 강화하는 ‘길항균 미생물제재’를 개발하고 내수 및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포자 형성능력이 뛰어나고 지력증진이 가능한 향균성 미생물제재를 경북대학교 농과대학연구팀과 함께 개발,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이 미생물제재는 토양의 유기물을 신속히 분해할 수 있어 기능성 약품으로 분류되면서 내수시장에서 4개월여만에 5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독일의 바이오업체인 탁시트사와 판매제휴를 맺어 90만달러를 수출했다.


또 부패성 쓰레기 발효제를 생산하는 한국이엠산업은 음식물을 미생물로 분해시켜 유기물 퇴비로 재활용할 수 있는 ‘이엠 발효제’를 개발하고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엠 발효제는 기존 발효제와 달리 공기상에서 활동하는 호기성 미생물이 아닌 혐기성 미생물을 통해 만들어져 밀폐상태에서도 발효가 가능한 특수 발효제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는 하반기에만 1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으며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에서도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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