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또 ´오렌지 구설수´…LG상사 출자사 편법수입 의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0.08 05:11

수정 2014.11.07 12:37


지난 7월부터 농민단체의 거센 불매운동에 오렌지 수입을 중단키로 했던 LG상사가 이번에는 출자회사를 통해 편법으로 오렌지를 수입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8일 “대표적 오렌지 수입업체인 LG상사가 오렌지 수입·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힌지 한달도 되지 않아 ‘썬로그’라는 출자회사를 통해 오렌지를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농연측은 LG상사가 18%의 지분을 갖고 있는 ‘썬로그’를 통해 지난달 세차례에 걸쳐 모두 250여t의 오렌지를 수입한 실적이 있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한농연은 이를 근거로 “LG상사가 지난달 8일 농민단체에 오렌지 수입을 중단하겠다며 공개사과를 했으나 아직도 교묘하게 수입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최소한의 기업윤리까지 져버린 것”이라며 또다시 불매운동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LG상사측은 “썬로그는 올해 1월 LG상사로부터 분사해나간 출자회사이지만 경영상 이해관계는 없다”며 “LG상사로부터 오렌지 공급이 중단되자 자구책 차원에서 직접 수입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하고 있다.

특히 LG는 다른 오렌지 수입업체도 있는데 농민단체의 주된 공격대상이 된 것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한농연과 전국농민회 등 농민단체는 지난 7월부터 대기업들의 오렌지 수입으로 감귤,방울토마토,수박 등 과일가격이 폭락했다며 LG그룹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여오다 LG측의 공개사과와 수입중단 조치에 불매운동을 중단했다.

/ hbkim@fnnews.com 김환배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