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오호근 대우구조협 의장, 7일 사퇴


오호근 대우그룹 구조조정협의회 의장 겸 대우자동차 이사회 의장이 7일 사퇴했다.오의장의 사퇴는 대우차 매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이다.오는 11일 임기가 만료되는 오의장은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로 8개월의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

오의장은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대우 해외채권단과 협상에 참여한 인연으로 올해 2월12일 대우구조조정추진협의회 의장으로 선임됐다.지난 6월말 대우차 입찰 결과 포드가 예상보다 높은 7조7000억원의 인수가를 써내 단독으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을 때만해도 오의장은 ‘구조조정 집도의’,‘한국경제의 해결사’라는 찬사를 한 몸에 받으며 뉴스면을 장식했었다.한동안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외환은행장과 국민은행장 후보로 거명되고 지난 개각때는 금융감독위원장 하마평에 오르는 등 오의장의 주가는 한껏 치솟았다.그러나 지난달 15일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선언으로 오의장에 대한 찬사는 비난과 책임론으로 돌변했다.우선 협상대상자 단독 선정의 안이함과 문제점이 부각되고 주가도 삽시간에 돌변한 오의장의 입지에 비례해 곤두박질쳤다.

오의장은 최근 제너럴 모터스(GM)와 대우차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하고 물러나 마지막 순간까지 대우차 처리를 위해 고군분투한 것으로 전해졌다.퇴진하는 오의장의 무거운 발걸음처럼 대우차의 앞날도 불투명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오의장은 한동안 쉬면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오의장의 평소 지론처럼 자리에 연연하기보다 한국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 minch@fnnews.com 고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