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대한통운, 동아 지급보증 막판 진통


동아건설에 대한 대한통운의 지급보증 문제가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채권단은 그러나 이번 주말인 오는 14일까지는 이 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하자고 요구했고, 대한통운 역시 지급보증 해결이 시급한 만큼 이번 주에는 어떤 식으로든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외환·한빛·국민은행과 중앙종금, 교보생명 등 6개 주채권금융기관은 9일 서울 명동 서울은행 본점에서 모임을 갖고 보증채무 처리 방법은 추후 논의키로 하고 우선 상환 가능한 금액규모에 대해 의견을 조율했다. 동아건설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이 촉박하기 때문에 지급보증 상환 방법에 대해서는 채권단과 대한통운이 나중에 얘기하더라도 우선 상환가능한 금액규모만이라도 결정해 문제를 일단락짓자는 것.

백덕기 서울은행 심사역은 “이날 모임은 주채권 금융기관들이 모여 상환받을 수 있는 금액규모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티타임 정도의 모임이었다”며 “상환 방법이나 구체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백 심사역은 “기본적으로 채권단 입장은 지급보증 7000억원을 모두 받아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채권단에서는 대한통운 주식 1350만주 인수와 함께 보증채무의 일부를 BW(신주인수권부 사채)형태로 인수하는 방안이 새롭게 제시되고 있다.

대한통운은 그러나 보증채무를 주채무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채권단이 먼저 법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하는 등 문제가 많다며 난색을 표했다.
보증채무를 주채무로 전환하면 대한통운이 동아건설에 대해 구상권이 발생하는데 이 구상권을 어떤 식으로 해소하느냐는 것.

이만호 대한통운 재무실장은 “대한통운도 지급보증에 대해 일부를 분담할 의사가 있어 동아건설의 유상증자 물량을 제3자 방식으로 주당 2만원씩에 인수해 2250억원을 부담하는 방안을 제시했었던 것”이라며 “그러나 채권단은 보증채무 일부를 주채무로 전환하는 방안을 흘리면서 여기서 생기는 구상권은 포기하라고 하는 데 이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잘라 말했다. 이 실장은 “독립된 별개의 회사끼리 발생한 구상권을 어떻게 포기할 수 있으며 또 주주들에게는 어떻게 설명하느냐”고 반문했다.

BW발행 방안에 대해서도 이 실장은 “채권단이 신규지원 자금을 줄이기 위해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이 방안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방안”이라고 말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