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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1호 11월초 탄생


2차 금융구조조정의 핵심인 ‘금융지주회사법’이 지난 9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지주회사 설립작업도 본격 스타트했다.

주요 은행들은 지주회사 체제를 최대한 빨리 구축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르면 11월 초부터 제1,2,3호 금융 지주회사가 잇따라 등장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도 금융지주회사 감독규정의 마무리 손질에 들어가 지주회사법이 발효되는 11월9일 동시에 시행토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금융 지주회사 정식 발족은 지주회사 신청 이후 금융감독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실사가 남아 있어 내년 초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이미 지주회사법 통과에 대비,경영전략부에서 담당하던 금융지주회사 준비업무를 지난 8월초 9명으로 구성된 별도의 태스크포스팀(TF)에 넘기는 등 발빠르게 대처해왔다.TF팀이 구상중인 금융지주회사 골자는 산업은행이 100%를 출자해 별도의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그 밑에 산은 자회사인 대우증권과 산은캐피탈을 편입시키는 것.즉 중장기산업자금 조달 및 지원이라는 국책은행 본연의 임무는 산은에서 수행하고 상업적인 차원의 자회사들은 산은 산하의 ‘중간지주회사 밑에 배열하겠다는 전략이다.

산은은 연내 생명보험사 인수와 합작 자산운용사 설립을 통해 4개 자회사를 두려고 했으나 아직 시기가 여의치 않다고 판단,일단 기존의 2개 자회사만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금융지주회사를 통해 독자생존을 모색해 온 신한은행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신한은행은 금융지주회사법이 효력을 발생하는 11월9일 금융지주회사 설립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또 그간 수차례 공언했던 ‘신한금융지주회사’(모기업)와 상업은행(신한은행),투자은행,벤처캐피털,보험(신한생명),증권(신한증권),자산운용전문회사,금융포털회사(E커머스),전산통합회사,신한종합연구소,채권정리전문회사(이상 자회사) 등을 묶는 종합금융지주회사 설립계획에 대한 점검작업에도 착수했다.

신한은행 김정웅 차장은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난 상태”라며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금감위로부터 인가를 받아 본격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주도하는 금융지주회사도 이르면 11월 탄생한다. 이 지주회사에는 한빛은행과 광주·제주은행 등 2개 지방은행,최종 부실판정을 받는 1∼2개 생보사,예금보험공사에서 인수한 한국 등 3개 종금사 등이 편입될 것으로 보여 규모면에서 국내 최대 규모가 될 전망된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