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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M SEOUL 2000] 경제의제 ´지식정보화 협력 강화´ 핵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0.12 05:12

수정 2014.11.07 12:33


21세기 유라시아 경제협력관계의 큰 틀을 짜게 될 이번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경제분야 회의는 행사 첫 날인 오는 20일 오후 개최된다.

아셈은 각국 정상들이 공식의제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 받는다는 것이 특성이나 논의가 산만하게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예시의제를 마련해 놓았다. 이번 경제분야 회의의 예시의제는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다자무역체계강화와 개방적 지역주의 확대 ▲지식정보화와 세계화시대의 협력강화 ▲금융안정과 경제위기 재발방지 및 지속성장 체제 구축 ▲석유 등 에너지 위기 대처방안 협의 ▲민간·정부, 민간·산업간 상호관계 증대 ▲과학기술분야 협력 등이다.

이 가운데 핵심적인 것은 신경제의 화두인 지식정보화 협력 강화 방안이다. 특히 우리 정부는 김대중 대통령이 연초 유럽 순방중 제의한 ‘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사업’을 신규 사업과제로 단독 제안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현재 유럽에 깔려 있는 연구통신망인 TEN(Trans European Network)과 우리나라의 KRN(Korea Research Network) 등 아시아 연구통신망을 연결해 회원국간 정보공유와 공동연수사업을 펼침으로써 지식 정보화 시대 지역간 국가간 정보격차를 해소하자는 것이다.


이와함께 경제위기 재발을 막고 국제 금융체제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과 원유의 안정적 공급체계 등 에너지 위기에 대한 공조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또 지난해 미 시애틀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실패 후 뉴라운드 무역협상의 조기 출범에 많은 국가가 공감하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뉴라운드 개시 및 통상분야의 주요 문제에 대한 회원국간 입장 표명과 의견 교환이 있은 뒤 통상개방의 원칙을 재확인하는 내용의 성명서 등을 채택할 예정이다.


정상회의와 함께 아셈 경제협력분야의 3대 기구인 무역원활화행동계획(TFAP)과 투자원활화행동계획(IPAP), 아시아·유럽 비즈니스포럼(AEBF)의 활동도 활발히 전개될 계획이다. 여기에서는 역내 무역과 투자관련 핵심 이슈와 기업인들이 교역·투자를 하면서 느끼는 애로점 및 개선방안을 협의, 회원국 정부에 건의하게 된다.


우리 정부는 이번 회의를 우리 경제의 금융위기 극복 및 개방·개혁정책 추진 성과 등을 홍보하는 외교의 장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 pch@fnnews.com 박치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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