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프로암대회는 美洲지역 ´비즈니스의 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0.12 05:12

수정 2014.11.07 12:33


‘프로암대회도 비즈니스의 연장이다.’
미 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을 타이틀스폰서하는 삼성은 12일(한국시간) 히든브루크GC에서 열린 이 대회 프로암경기를 본 대회 못지 않게 중요시했다.
‘비용이 들어간 만큼 빼먹는다’는 것이 삼성측의 생각.총상금 72만5000달러를 포함, 전체 비용을 따지면 200만달러 이상 들어가는데 적어도 본전은 뽑아야 한다는 것.
이런 측면에서 삼성은 프로암경기를 ‘미주지역 비즈니스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이번 프로암경기를 위해 미주지역에 진출한 삼성관련 계열사 임원들이 대거 프로암에 참가했다.한국에서도 삼성전자 디지털부문 사장 등 많은 임원들이 지원차 참가한 것도 다 비즈니스 차원이다.
미주지역 삼성 관련 바이어들에게 삼성월드챔피언십 프로암경기는 더 없는 기회.일부러 이런 ‘만남의 장’을 만들어야 할 상황에서 프로암경기를 통해 미국에서 최상의 비즈니스 접대를 하는 것이다.굳이 이 대회 프로암경기가 아니더라도 프로암경기 초청은 미국에서 최상의 비즈니스 접대에 속하기 때문.

삼성월드챔피언십은 미LPGA투어 ‘톱 20’ 선수들과 함께 라운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니 사실 ‘돈이 문제’가 아니다.삼성은 바이어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가장 확실한 선물을 하는 셈이다.

그러니 풀리지 않을 일이 없다.사실 삼성은 이 프로암경기만으로도 눈에 보이지 않을 뿐 200만달러 이상을 뽑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제 5의 메이저대회’라는 명성에 걸맞게 이 대회 프로암경기에 나오기 위해선 아마추어 1인당 평균 3000∼5000달러의 기부금을 내야 한다.프로암경기가 1 프로골퍼 4 아마추어 등 5명이 1팀으로 하기 때문에 팀당 1만2000달러에서 2만달러의 기부금이 필요하다.

삼성은 지난해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렸던 이 대회 프로암경기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엄청난 비즈니스 효과를 봤다고 판단했다.지난 해 프로암경기와 이 대회를 치르고 올해 미주지역에서 ‘장사’를 해보니 벌써 대하는 게 다르더라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그러니 이번에 삼성이 가만히 있을리 만무했다.스포츠마케팅 차원에서 이 삼성월드챔피언십을 미주지역 비즈니스의 장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철저한 준비를 한 것이다.

이번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제일기획 전수익국장은 “콧대 높던 미주지역 바이어들이 지난 해 이 대회 프로암경기에 참가한 뒤 한마디로 ‘뿅’가는 것을 확인하고 잘만 이용하면 프로암경기 하나만으로도 이 대회에 투지하는 비용을 뽑고도 남을 것이란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들은 앞으로 몇 년만 더 이 대회를 개최하면 미주지역에 ‘삼성’을 확실히 뿌리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이종달기자】 jdgolf@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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