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KAL 응급처치장비 도입 기내 심장마비 걱정 ´끝´

이민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0.12 05:12

수정 2014.11.07 12:33


항공기 비상착륙 원인의 30%를 웃돌 정도로 빈도가 높은 기내 승객의 심장마비를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한항공은 기내에서 급작스런 심장마비로 응급상황에 처한 승객을 위해 응급처지 장비인 ‘자동심실제세동기’(AED)를 도입, 탑재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노트북 컴퓨터 크기의 이 장비는 심장마비 환자가 발생하면 심장의 리듬을 자동적으로 분석, 환자에게 필요한 경우 전기쇼크를 가해 정상 심장박동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휴대용 의료기구이다.대한항공은 1차로 미국 서바이블링크사로부터 들여온 40대를 B747, B777 등 국제선 여객기에 1대씩 탑대하고, 2001년말까지 전 국제선 항공기까지 확대 운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의 이같은 고객서비스는 심장마비가 기내에서 발생하는 의학적 응급사태중 10% 가량의 원인이 되는데다, 항공기 비상착륙사유의 3분의 1이나 차지해 응급처치가 환자생존의 열쇠가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한항공측은 “90년대부터 콴타스·델타항공 등 일부 항공사에는 작동법이 쉽고 일정 기간의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사용이 가능한 심실제세동기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첨단의료장비 탑재로 안전한 항공여행을 뒷받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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