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오리엔트,분말사출성형공법 첫 개발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0.15 05:12

수정 2014.11.07 12:31


시계제조업체인 ㈜오리엔트가 정보통신업 진출로 사업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금속사출 성형부문에서 국내 최초로 ‘분말사출성형공법’의 기술국산화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분말사출성형공법은 그동안 국내 금속가공업체가 100% 의존한 일본의 기술을 대체한 것으로 향후 적용범위에 따라 기술수입 대체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분말사출성형공법 기술국산화로 시계제조 부문이 아닌 금속가공부문에서 내년에 1차 50억원 규모의 신규매출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분말사출성형공법은 최근들어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신기술로 플라스틱 사출성형의 기술을 활용, 금속이나 세라믹 등의 소결기술을 이용해 제품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오리엔트는 이번 분말사출성형공법이 일본 등 외국기업과 다르게 경쟁력을 갖춘 점은 금속결합제 역할을 하는 바인더 시스템 설계기술의 우수성과 복잡한 형상을 성형하기 위한 금형설계 및 고밀도 소결기술의 우수성에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회사는 금속 분말과 바인더의 혼합체로 실질적인 사출재료가 되는 ‘피드스톡 (FeedStock)’을 자체기술로 생산, 동종업체들이 미국·독일에서 수입하고 있는 것과 달리 독자 제조시스템을 갖췄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내년부터 신공법을 통해 금속사출성형을 할 경우 연 5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2001년 60억원,2005년 150억원의 매출증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이범선 기획부장은 “현재 금속사출성형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업체는 오리엔트와 한서 MIM테크㈜인데 한서 MIM테크는 미국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했기 때문에 독자기술 보유업체는 오리엔트뿐”이라며 “일본에서는 이미 금속사출성형시장 규모가 100억엔대를 넘어설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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