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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불안 갈수록 심각…악화 징후 뚜렷


우리 경제의 불안한 조짐들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악화되는 징후가 뚜렷하다.

즉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3일 장중 한때 500선이 붕괴되는 등 한없이 추락하고 있고 ▲이날 원.달러 환율도 장중에 달러당 1천130원을 돌파했는가 하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분쟁으로 국제유가는 또다시 불안해지고 있으며 ▲노사갈등도 폭발직전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따라 경제주체 모두가 경제문제 해결에 적극 노력하지 않으면 우리경제는 회복불능의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다소나마 안정세로 돌아섰던 국제유가의 경우 또다시 급등세로 반전돼 정부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수입유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는 지난 10일 배럴당 30.20달러, 11일 29.98 달러를 형성하다 12일에는 32.36 달러로 치솟아 걸프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30.65 달러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브렌트유,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마찬가지로 급등세다.

재경부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분쟁에 대한 미국 등의 중재가 실패할 경우 전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이런 비상상황의 경우 비축유를 방출, 유가완충자금을 통한 최고가격제실시, 탄력세율 적용 등의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다.

주가 하락과 함께 원화가치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3일 달러당 1천128.6원으로 마감돼 전일보다 6.5원이나 올랐다.

환율은 지난 9월4일 1천104.4원까지 떨어진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지난 6일 1천116.2원, 9일 1천117.0원, 10일 1천119.0원, 11일 1천121.4원 등으로 계속 상승세다.

주가하락, 중동정세 불안, 동남아 통화가치 하락 등의 여파라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게다가 국제수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 가격도 폭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12일 북미 현물시장에서 64메가 싱크로너스 D램 가격은 개당 5.4∼5.7달러로 전날 보다 10.3%나 떨어졌다.

64메가 D램 가격이 6달러선 아래로 낮아진 것은지난 3월말 이후 처음이다.

이는 공급은 늘어나는데 비해 PC수요 증가세는 둔화된데 따른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반도체가격이 계속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와함께 한국노총은 오는 25일부터 노사정 참여를 중단하고 오는 12월15일 전면파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해 놓은 상황이다.


한국노총은 근로시간단축,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업주 처벌금지, 공공.금융부문일방적 구조조정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한국노총의 주장은 사실상 사측이나 정부가 수용하기 어려운 내용이어서 협상타결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구조조정과 관련한 금융노련의 반발이 예상되고 공기업 노조의 민영화 반대도 거세다"면서 "하반기의 나머지 기간에는 의약분업에 이어 노동문제가 핫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