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동북아國 한반도 통일이후 우려˝…뉴욕 타임즈紙 보도


남북한 민족 화해와 궁극적인 통일 전망이 고조되면서 주한미군의 역할과 관련해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주한미군이 지난 50여년 동안 북한의 침략을 저지하는 임무를 넘어 “중국·일본·한국·러시아 간에 과거부터 이어져 온 경쟁과 적의가 흘러넘치는 것을 막는 병마개 역할을 해왔다”면서 “한반도 주변국들은 남북한 간의 평화조약이 체결도 되기 전에 팍스아메리카나(미국의 힘에 의한 평화유지) 이후의 상황에 대해 생각하고 우려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남북한이 현재와 같은 속도를 유지한다면 주한미군 감축에 대한 한국내 여론의 압력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임스지는 그러나 “한국전의 참화를 경험하거나 전쟁의 그늘 속에서 성장한 한국인들은 한반도 평화전망이 새 재앙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으며 주변국들도 먼 옛날에 설정된 양상에 사로잡혀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중국과 일본이 제각기 상대방에 의해 자국의 영향력이 잠식되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양국은 과거 한반도를 놓고 자주 충돌했으며 다시 한반도를 놓고 부딪치는 것이 이들 국가의 지도자들이 갖고 있는 최악의 악몽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일본의 재무장과 군국주의를 경계하고 있으며, 일본은 한반도가 중국의 영향권 아래 놓여 부산항에 중국 함정이 드나들며 일본에 군사적 위협을 가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경우 주한미군에 의한 평화로 남한과 경제관계를 맺어 이득을 취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한반도의 미군주둔을 지지한 적이 없으며, 이런 상황에서 주한미군의 역할을 새로 규정하는 것이 상당히 힘든 작업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일본 교토(京都)대 국제정치학과 교수 나가니시 데루마사의 말을 인용, “10∼15년 뒤 어떤 그림이 그려져 있을지 솔직히 아무도 모른다”면서 “동북아 질서의 대들보는 미군 주둔이며 마거릿 대처 전 영국총리가 밝힌대로 새 집이 완성되기 전에 옛 집을 부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