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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성장 전망 5.5%로 하향 조정˝


미국계 금융기관인 골드만 삭스는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6.5%에서 5.5%로 하향 조정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는 최근 '분기별 아시아.태평양 경제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기업들의 높은 부채와 금융기관들의 대출기피에 따른 설비투자둔화 등으로 한국경제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이와함께 내년도 CPI(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0%에서 3.2%로 상향 조정했고 경상수지 흑자폭을 82억달러에서 68억달러로 축소했으며 3개월 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와 원-달러 환율은 각각 연 7.3%와 1천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 삭스는 또 "한국의 경제성장 원동력은 수출에서 국내수요, 특히 설비투자로 전환되는 추세에 있는데 설비투자는 작년 중반기이후 둔화돼 왔다"면서 "이는 경제성장세 둔화의 주요인으로 작용해왔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아시아 각국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대외여건의 악화 ▲금융기관의 부실자산 처리 지연으로 인한 금융중개 기능 미흡 ▲정부의 재정긴축 ▲중앙은행의 조기 긴축 전환 가능성 등을 들었다.

골드만 삭스는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 안정 기대와 국제유가의 점진적 하락, 최근 시장의 과잉반응 등을 감안해 신흥개도국에 대한 투자비중을 중립에서 기준투자 비중이상(overweight)으로 확대할 것을 투자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UBS 워버그는 반도체 가격 하락과 유가인상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한국은 원화가치 상승이 억제되고 경상수지 흑자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UBS 워버그는 D-램가격이 1달러 하락하거나 국제유가가 1달러 상승할 경우 한국의 경상수지는 4억∼5억달러 축소될 것으로 추산한뒤 올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9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한국은 최근 공적자금 추가 조성과 추가 금리인상 예상에 따른 재정수지악화, 단기부채 증가 등으로 경제불안이 우려되고 있으나 외환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데다 예상보다 세수가 많이 증가했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