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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3천억 일시지금 추진



대한통운이 동아건설 지급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000억원을 일시불로 지급하고 자금마련을 위해 자체적으로 제3의 대주주를 찾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도 현실적인 상환금액을 산정할 수 있는 평가기준만 마련되면 신축적으로 협상에 임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동아건설 지급보증 문제가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될 여지가 마련됐다.

채권단이 대한통운의 안을 받아들일 경우 기업구조조정의 ‘핵’인 동아건설 문제도 해결 가닥을 잡을 수 있어 기업구조조정의 큰 물꼬를 트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통운 고위관계자는 17일 “지난 13일 채권단과의 회의 당시 3000억원을 일시불로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해 갔으나 채권단조차 일관된 안을 내놓지 못한 채 의견이 분분해 (안을) 제시하지도 못하고 돌아왔다”며 “채권단이 단일된 통일안을 들고 나오면 언제든지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대한통운은 기존에 주식배분을 통해 2025억원을 갚겠다는 안에서 상환금액을 늘려 3000억원을 일정기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주식이 아닌 일시불로 지급,모든 채무관계를 청산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채권단이 이 안을 받아들이면 대한통운은 자금마련을 위해 자체적으로 제3의 새주인(대주주)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통운 고위 관계자는 “현재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고 유통업계의 선두기업이기 때문에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대기업들이 상당히 많다”며 “채권단이 우리 안을 받아들이면 자금마련을 위해 이들을 대상으로 대주주를 찾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L그룹과 또다른 L그룹 등이 유통업 진출에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한통운측은 주가가 4000∼5000원 선에 그치고 있는 것도 동아건설 지급보증 문제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이 문제만 해결되면 시세가 2만원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 증권사에서는 3만5000∼4만원 선까지도 전망했다고 대한통운측은 설명했다.

대한통운의 주식은 모두 3440만주로 지분구조는 우리 사주 13%,채권단(동아건설 명의) 5.3%정도이며 나머지 81∼82%는 모두 군소주주들로 구성돼 사실상 주인이 없는 회사다.


이에대해 주채권은행인 서울은행은 현재까지는 받아야할 금액을 전부 상환받는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지만 다른 채권은행들이 현실적인 문제를 감안,4000억원 선에서 타협을 보자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어 막판 타협의 여지가 남아 있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채권단이 금액을 낮춰 부르고 싶어도 정확한 평가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난감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제3의 기관에 정확한 실사를 받아보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환금액에 대한 적정성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기준제시만 된다면 대한통운측과 상환규모에 대해서 신축적으로 협상할 용의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