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생명이 대신그룹으로부터 분리,독자경영의 길을 걷는다.
대신생명은 1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1대 주주인 대신정보통신의 이재원사장(李宰源·41)을 이사회 회장으로 선임했으며 양재봉 회장은 회사 경영에서 손을 뗐다고 18일 밝혔다.
대신정보통신은 양 회장의 막내아들인 양정현씨가 50%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신생명 지분 36%를 보유한 1대 주주다.
신임 이 회장은 양재봉회장의 사위로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기계설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신정보통신에는 91년 입사,연구소장을 거쳐 지난 97년부터 대표이사로 재직해왔다.
대신생명 관계자는 “주주 계열사들의 증자 참여로 회사가 지급여력을 여유있게 확충함에 따라 양 회장이 ‘독자생존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 회장은 자제들에게 계열사를 분배하는 과정에서 막내아들에게 생명을 책임지도록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대신생명 직원들이 양 회장의 ‘무노조’ 원칙에 맞서 노동조합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양 회장이 “회사를 포기하겠다”고 말한 점을 들어 그룹분리가 노조설립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은 로 보고 있다.
/ djhwang@fnnews.com 황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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