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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과기정통위] 최첨단 ´사이버 국감´ 선봬

서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02 05:18

수정 2014.11.07 12:15


인터넷을 통한 상임위 개최 등 최첨단 상임위로서의 입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가 2일 열린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국감에서 서울과 미국 실리콘밸리,중국 베이징을 잇는 ‘사이버 국정감사’를 벌여 주목을 끌었다.

서울 강남의 소프트웨어진흥원 본사에서 열린 이날 국감에서는 진흥원의 산하기관인 미국실리콘밸리의 ‘해외소프트웨어 진흥센터’,베이징의 ‘중국 IP 비즈니스지원센터’ 등 2개 기관 임직원을 화상으로 불러내 일문일답 형식으로 2시간 가량 질의응답을 벌였다.

특히 이날 개최된 사이버 국감은 인터넷 ‘CNN 21’ 인터넷 중계 회사를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되는 등 첨단 장비가 동원돼 더욱 관심을 모았다.


이상희 위원장은 “과기정통위는 이들 기관이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해외진출 때 각종 지원과 자문을 해주는 정보화시대의 ‘주요기관’인 만큼 국감이 필수불가결하지만 ‘해외국감’이 불가능한 여건을 감안,이같은 방안을 고안해냈다”고 말하고 “국감 이후 미국 실리콘 밸리를 방문,현장 상임위 개최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위는 이에 앞서 지난 23일 기상청에 대한 국감에서도 헌정사상 처음으로 부산·광주·대전·강릉·제주 등 5개 지방기상청을 연결,사이버 국감을 선보였다.


한편 ‘사이버 국감’은 지방감사를 벌이거나 피감기관 증인 및 참고인을 국회로 불러 면전에서 따지고 추궁하던 관행을 벗어난 것으로,정보화시대의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정례화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 sm92@fnnews.com 서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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