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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PGA투어챔피언십 1R] ´만년 2위 트리오´ 출발이 좋다


타이거 우즈의 그늘에 가렸던 ‘만년 2위’ 꼬리표를 달고 있는 어니 엘스(남아공), 데이비드 듀발, 데이비스 러브 3세가 빛을 봤다.

이들은 미PGA투어 투어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에서 세계랭킹 1위 우즈를 제치고 선두권에 오른 것.

엘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GC(파70·6980야드)에서 개막된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4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섰다.

올시즌 엘스는 번번이 우즈의 벽에 막혀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엘스는 메르세데스챔피언십과 US오픈, 브리티시오픈에서 연거푸 우즈에 패하는 등 올해 5차례나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래서 시즌 무관으로 종반을 맞았다. 우즈에 한을 품을 만도 하다.

듀발도 사정은 마찬가지. 올해 2위 1차례, 3위 3차례에 오르며 부진했던 이면에는 역시 우즈가 있었기 때문.

이날 듀발도 한이라도 풀듯 버디 6, 보기 1개로 5언더파 65타를 쳐 2위에 올라 우승권에 근접하는데 성공했다.

러브 3세도 실력에 비해 우승과 인연이 없는 선수중에 한명이다. 지난 98년 MCI클래식 우승이후 우승 없이 ‘톱5’에 무려 12번 이름을 올렸다. 데이비스 러브 3세는 지난주 내쇼널카렌털클래식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스티브 플레시와 나란히 4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현재로서는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

이들에게 ‘만년 2위’ 꼬리표를 달아준 우즈는 우승권에서 벗어난 것인가.

이날 우즈는 2언더파 68타를 쳐 로버트 알렌비와 함께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와 불과 3타차여서 언제든지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 올 수 있는 상황이다. 선두그룹이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시즌 10승, 대회 2연패, 상금 1000만달러 돌파에 도전하는 우즈가 순순히 물러설 것 같지는 않다.
이날 308야드의 장타를 날리고도 퍼팅을 30개나 하는 퍼팅난조로 2언더파에 그쳤다.

우즈는 무오버파 라운드 횟수를 40라운드로 늘렸다.

한편 이 대회는 상금랭킹 30위 이내의 29명 선수들만이 출전한 ‘왕중왕’전으로 우승상금 90만달러가 걸려 있다.

/이종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