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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반도체 9월 매출 184억달러 ´사상최대´…˝10년내 1조달러 시장˝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03 05:18

수정 2014.11.07 12:14


지난 9월 중 전세계 반도체 시장의 매출 규모는 184억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가 3일 밝혔다.

SIA는 올해 일본을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반도체 총판매액이 2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며 이같은 추세라면 10년 내 1조달러 시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6억7000만달러보다 45.2%가 증가한 것이다.

월간 단위로 종전 최고치는 지난 8월의 181억9000만달러였다.

SIA는 전세계 반도체 시장이 이처럼 급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유무선 네트워크와 인터넷 인프라 시장의 수요가 활발한데 따른 것으로,모든 지역에서 대폭적인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사실이 더욱 주목된다고 말했다.

SIA에 따르면 지역별로는 일본 시장이 51.2%,아·태지역이 46.6%,북미가 46.2%,유럽이 35.9%의 증가율을 각각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조지 스칼리즈 SIA회장은 “이번 통계는 올해야 말로 반도체 업계에는 대단한 한해가 될 것임을 보여주는 또하나의 실례”라며 “인터넷과 통신,소비자 가전시장에서 반도체 수요는 여전히 활발하다”고 강조했다.


SIA는 하루전인 2일 발표한 자료에서도 올해 전체의 반도체 매출규모는 지난해보다 37%가 증가한 2050억달러,2001년에는 22%가 증가한 2490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 지도자들은 향후 3년 간 실질적 경기하락은 없으며 2002년에만 소폭의 둔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스(AMD)의 제리 샌더스 회장은 “반도체 업계는 향후 수년 간 바람을 등지고 순항할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월스트리트의 바보와 천치들’이 혼란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등 미국의 주요 반도체업체 경영자들은 향후 3년 간 실질적인 반도체 경기하락은 없으며 2002년에만 소폭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skkim2@fnnews.com 김수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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