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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퇴출] 외국언론 반응 “개혁 노력중…투자자엔 희소식“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04 05:18

수정 2014.11.07 12:14


채권은행단이 퇴출 대상기업 등을 발표한 3일 주요 외신은 일제히 이를 보도하면서 현대건설의 처리 방향에 주목했다.

○…AP통신은 채권은행단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한 ‘과감한’ 조처의 일환으로 52개 기업을 청산 또는 매각키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AP는 대상기업 대부분이 중소기업이지만 이같은 움직임은 한국의 금융·주식 시장의 건전성을 의심해 온 투자자들에게 희소식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대건설이 퇴출은 면했지만 더 이상의 신규 자금지원은 받을 수 없게 됐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블룸버그는 “이번 발표는 채권단이 악성 여신 청산을 위해 성실히 노력하고 있음을 입증하기 위한 두번째 시도”라며 “한국은 구조조정 고개를 넘지 못하고 후퇴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대우자동차·한보철강·서울은행 매각이 주춤하면서 이미 1000억달러의 국고가 지원됐음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의 악성여신이 아직도 57조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브릿지 통신은 한국 정부가 추진해 온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채권은행단이 총 52개 기업을 청산·매각·합병·법정관리 기업으로 분류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그러나 “현대건설·쌍용양회 등은 명단에서 빠졌다”고 강조했다.

○…AFP 통신은 ‘한국,29개 기업 퇴출,그러나 현대는 다시 기회 잡아’라는 제목으로 퇴출 소식을 전했다.


통신은 “현대건설 채권단이 현대건설이 자구책을 마련할 시간을 좀 더 주기로 했다”며 “지난 2개월간 287개 대상기업을 엄정히 분석했다”는 채권은행단의 발표를 인용했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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