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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기업 이색기업인―청년시대 백종우 사장] CD에 가수 웹사이트 연결 정보제공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05 05:18

수정 2014.11.07 12:14


‘CD제작을 통해 데이터베이스 마케팅을 한다.’

일반 음악CD에 가수 웹사이트 접속기능을 장착하므로써 CD구매자가 웹사이트에 들어올 경우 구매자 정보를 파악, 정확한 마케팅을 펼칠 수 있게 하는 기업이 있다. ㈜청년시대는 기존 음악CD를 통해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가수 사이트 접속기능을 제공하는 n.o.CD(not only audio CD)를 음반제작사와 공동으로 제작한다. CD안 영상자료는 새로운 앨범에 대한 가수의 다양한 단상을 재미있게 보여주는 인터뷰와 앨범준비 작업을 담은 영상·뮤직비디오가 있다. 또 가수 분위기를 잘 드러내는 무비클립(Movie Clip)과 플래시(Flash)로 제작한 스크린세이버도 있다.

특히 n.o.CD가 일반CD와 갖는 다른 차별성은 가수 웹사이트 연결 프로그램이다.
가수의 웹사이트 중 일부분은 n.o.CD가 컴퓨터에 장착되어 있을때에만 볼 수 있다. 따라서 사이트 관리자는 CD구매자가 사이트에 접속할 경우 구매자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구매자에게는 다양한 콘텐츠와 콘서트 무료티켓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해 사이트에 들어오는 동기를 갖도록 한다.

이 CD를 통하면 CD구매자의 연령층·성별·주소·직업 등을 파악할 수 있어 추후 새로운 앨범이 출시됐을 때 정확한 수요시장을 상대로 데이터베이스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즉 음반 제작사 입장에서는 홍보타깃이 정확해져 효율적인 음반판매가 가능해 지고, 음반 구매자는 CD구매 이외의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는 이점이 있다.

이 회사 백종우 사장(30)의 전공도 이색적이다. 여느 최고경영자(CEO)와 다르게 백 사장은 서울대학교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전공과는 무관하게 콘텐츠 관련 DB마케팅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8월 우연한 기회로 사업에 대한 아이템을 얻어 학교 동문들과 같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처음 사업 아이템을 들고 제작사를 방문했을 때 제작사의 무관심에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청년시대가 제작한 n.o.CD는 클론·김현정·이동건·홍경민·에즈원·박지윤 등 10장에 달한다.
최근에는 소니뮤직코리아와 리키마틴 앨범제작에 대해 논의중이다. 지난달 일본에서 개최됐던 코리아 벤처포럼에 참석한 후에는 일본의 재팬인터넷닷컴(JapanInternet.com)사와 업무제휴를 했으며 일본 소프트뱅크와 합작법인 설립에 대해서도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백 사장은 “온라인 상에서 구매력이 있는 사람을 찾아내는 사업은 앞으로 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그러나 기회가 많은 만큼 위험률도 클 것으로 예상, 해외시장은 소프트뱅크와 같은 현지합작을 통해 공동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02)511-1568

/ hsyang@fnnews.com 양효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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