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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라프토 인권상 수상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06 05:19

수정 2014.11.07 12:13


김대중 대통령은 5일 오후(현지시간) 노르웨이 베르겐시 국립국장에서 거행된 2000년 ‘라프토 인권상’ 시상식에 차남 김홍업씨를 대신 보내 상을 받았다. 라프토 상은 반독재 인권운동가인 토롤프 라프토 교수를 추모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김 대통령은 지난 9월28일 한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신장, 한반도 평화 진전 등의 공로로 라프토 인권재단으로부터 14대 수상자로 선정됐다.

라프토 상과 노벨 평화상을 같은 해 동시에 수상하게 된 것은 김 대통령이 처음이며 두 상을 모두 수상한 사람은 미얀마 인권운동가 아웅산 수지와 동 티모르의 망명정부 외무장관이던 호세 라모스 오르타 등 2명이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영상으로 상영된 수락연설을 통해 “저의 지난 40년은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을 향한 순례와 고난의 길이었다”면서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한국 국민이 항상 저와 함께 있었기 때문이며 전세계의 민주인사들이 우리 국민의 민주화 투쟁을 지원하고 격려해준 덕택이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인권은 인류 최고의 가치이지만 권력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인권의 침해가 있었고 자유에 대한 억압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그런 곳에는 항상 라프토 교수같은 자유와 인권을 지키려는 용기 있는 사람들이 있었으며 세계 도처에서 빛나는 인권의 승리를 계속 목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라프토 재단측은 이번 시상식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2일 ‘햇볕정책, 민주와 인권’을 주제로 우리나라 학자 3명을 포함, 국내외 전문가 8명이 참여하는 세미나와 워크숍을 개최했다.
김 대통령은 라프토상 상금 1만달러와 노벨상 상금(한화 약10억원)을 합해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일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청와대측은 밝혔다.

/ seokjang@fnnews.com 조석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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