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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추가인상 연내 없을듯


매달초 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의 정기회의가 오는 9일과 12월7일 등 연말까지 두차례 남았으나 2001년 초까지는 콜금리 변동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기업·금융 2차 구조조정 강행과 관련 금융시장 안정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경기가 조정 양상을 보이고 불안하게 움직이던 소비자물가는 지난달 전월대비 0.3% 하락하는 등 경제여건상 금리에 손을 댈 필요성도 상대적으로 줄어든 상태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대부분 “연내 금리를 추가로 올린다면 엄청난 통화긴축 전환의 시그널로 간주될 것이기 때문에 당국이 금리에 손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채권담당자는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를 올리기는 어렵다”며 “최소한 연말까지는 ‘금리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증권사의 채권딜러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오히려 금리 인하도 고려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그동안 통화당국의 금리 결정패턴이 워낙 불규칙한 데다 시장의 예측을 ‘불경’하게 간주하는 경향이 있어 섣부른 금리동결 전망은 위험하다는 신중론도 내놓고 있다.

지난 5월 전철환 한은 총재는 금통위 회의를 불과 며칠 앞두고 “장단기 금리차 해소를 위한 통화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초강력 발언을 했었으나 정작 금통위에서는 콜금리의 현수준 유지가 결정됐다.


이에 대해 시장관계자들은 “채권시장이 낙후된 덕택에 두 번 있었을 엄청난 시장혼란을 모면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금리를 올린 10월만 하더라도 한달전보다 인상기대가 크게 누그러진 상태에서 인상이 단행돼 동결을 예상했던 도이체방크는 보고서를 통해 “잘못 판단했음을 인정한다”고 실토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는 10월 금리인상이 재정경제부의 엄청난 ‘양보’을 통해 이뤄진 만큼 연내 추가인상은 추진되더라도 당국 간 조율과정에서 무산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