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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이렇게 성공했다]해외기업 사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06 05:19

수정 2014.11.07 12:12


해외기업중에는 일본의 소니와 닛산이 성공적인 구조조정으로 기업경쟁력을 엄청나게 끌어올린 대표적 기업으로 손꼽힌다.소니는 불황기 순이익이 급격히 줄어드는 와중에 연구개발 비중을 계속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전략을 택했다.소니는 90년대 들어 세계경기 침체로 인한 해외시장 수요부진, 엔화 가치상승으로 순이익은 93년이후 급감해 95년 2934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연구개발 투자위주의 돌파전략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96년 이후 순이익과 매출이 증가, 98년 순이익은 2221억엔에 달했다.소니는 연구개발투자를 91년 매출액의 5.6%에서 적자에 허덕이던 95년에 매출액의 6%로 높이고 연구개발의 효율화를 위해 통합기업연구소도 신설했다. 소니는 최근 디지털기업 체제 및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일관체제였던 생산공장을 완전히 분리, 분사를 추진하고 디지털가전의 핵심인 반도체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인사제도도 성과급위주로 개편했다.

일본의 닛산자동차 역시 성공사례로 꼽힌다.적자에 허덕이던 닛산은 지난해 10월 프랑스 르노에 지분을 매각, 르노는 36.8%의 지분 확보로 닛산의 최대주주가 됐다.르노는 닛산에 카를로스 곤 사장을 파견, 구조조정을 강력하게 밀어붙였다.특히 닛산은 연간 4조엔 달하며 전체 경영 비용의 60%를 차지하고 있던 부품 구매 비용 절감에 성공했다.닛산은 당초 구매 비용을 올해 8%를 줄이려던 계획이었으나 올 연말까지 10%의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닛산은 향후 3년간 구매비용의 20%를 절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닛산은 인원정리와 공장폐쇄 등의 구조조정 작업을 병행해 올해 당기순이익 600억엔의 흑자가 확실시된다.

/ smnam@fnnews.com 남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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