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지수선물시장에서 극심한 단타공방을 벌였다.
6일 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오후 2시30분께까지 3600여계약을 순매수했으나 단 30분만에 신규매도물량을 2000계약, 전매도물량은 1000계약 정도로 급격히 확대시켜 지수 상승폭을 크게 줄였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이같은 매매행태에 대해 단기차익을 노린 ‘투기매매’로 분석하고 있다.
전균 동원증권 연구원은 “이날 외국인들의 매매행태는 초단타 매매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단정했다. 전 연구원은 또 “지난주 후반부터 콜매수 물량을 쌓아온 외국인들은 이날 12월물 지수를 사이드카발동 수준까지 상승시킨 후 오후 들어 대부분 이익을 실현하고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이같은 외국인들의 초단타 매매는 지난주부터 약 6만주가량의 콜옵션 매수 물량을 쌓아왔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국 증시에서 시스코 시스템즈의 실적발표가 시장에서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7일에는 외국인들이 다시 매수세로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원종 신영증권 연구원은 “우선 외국인들은 미국 시장에서 시스코 시스템즈의 실적이 예상 이상으로 양호할 경우 다시 선물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기술적 분석상으로도 선물지수가 앞으로 2∼3일 동안은 충분히 상승가능성이 있어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vicman@fnnews.com 박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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