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레이크사이드CC ´두얼굴´ 비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07 05:19

수정 2014.11.07 12:12


레이크사이드CC(대표 윤맹철)가 겉으로는 골프대회 골프장 제공과 결식아동돕기에 앞장서면서 뒤로는 불법회원권을 분양하는 ‘두 얼굴’을 가졌다는 비난을 듣고 있다.

이 골프장은 적자를 이유로 골프대회시 골프장 사용에 난색을 표명하는 타 골프장과 달리 굵직한 골프대회를 유치,골프경기 활성화에 앞장서 왔다.

올시즌 단 1개의 대회도 유치하지 않은 골프장이 수두룩한데 레이크사이드CC는 현대모터스 마스터스(6월1∼4일),한국여자오픈(5월 12∼14일),LG텔레콤 비투비클래식(6월 28∼30일) 등 3개 대회를 열었다.

또한 지난 3일 결식아동돕기 성금 1억5400여만원을 사단법인 사랑의 친구들(총재 박영숙)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 골프장은 지난달 22일 이웃사랑 결식아동돕기 자선골프대회를 갖고 입장수입 1억894만원과 참가자들이 낸 성금 4194만원,회사 임직원 성금 349만원 등 총 1억5400여만원을 모금했다.

이밖에도 레이크사이드CC는 인근 초등학교 결식아동을 돕는 등 꾸준히 좋은 일을 해 왔다.


이런 레이크사이드CC가 뒤로는 회원권값이 고액인 점을 이용,불법으로 회원권을 분양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을 해왔다.

특히 일반골퍼라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퍼블릭코스(대중골프장) 36홀에 이 골프장 회원들에게 부킹의 우선권을 줘 일반골퍼들에게 피해를 입혔다.

그동안 이 골프장은 ‘부킹의 칼자루’를 쥐고 일반 골퍼들을 괴롭혀 왔다는 것이 입장객들의 주장이다. 정상적인 방법인 전화로 부킹은 아예 생각지도 못하고 ‘청탁’을 해야 간신히 주말 부킹을 얻을 수 있는 변칙 운영을 일삼아 왔다. 부킹을 얻으면 라운드 후 꼭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식사를 해야 그나마 다음번 부킹에 피해를 받지 않는다는 것은 일반 골퍼들 사이에선 공공연한 사실로 통하고 있을 정도다.

따라서 일반골퍼들은 레이크사이드CC의 부킹 관리를 믿을 수 없는 만큼 주말은 물론 주중도 ‘도착순’ 으로 운영해 줄 것으로 바라고 있다.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도 팔짱만 끼고 있을 게 아니라 이 기회에 퍼블릭코스 운영 실태를 점검,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되도록 강력한 행정지도를 할 필요가 있다.

레이크사이드CC가 정규 퍼블릭코스라는 이유로 그린피도 회원제 골프장과 크게 다르지 않고 거기에 부킹까지 안되는 ‘그림의 떡’에 불과한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도착순’ 운영도 마냥 기다려야 하는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나 레이크사이드CC가 부킹 관리 불신에서 벗어나기 위한 유일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 jdgolf@fnnews.com 이종달기자

fnSurvey